【 앵커멘트 】
그리스에서 증권거래소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반정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거래소의 창문과 외벽 곳곳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천장이 뚫리고 햇빛 가리개가 너덜너덜합니다.
아테네 증권거래소에 주차된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현지시각으로 새벽 5시 30분.
건물외곽이 파손되고 근처 차량 8대가 불탔습니다.
근처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번쩍하고는 바로 꽝하고 터졌습니다. 어찌나 세던지 제가 뒤로 밀려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 관공서에서도 수제 폭탄이 터졌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두 건 모두 폭발 직전 경고 전화가 걸려와 연관성이 커 보입니다.
아테네 증권거래소는 어수선한 가운데 정상 개장했습니다.
▶ 인터뷰 :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 증권거래소장
- "(건물에 피해가 없나요?) 보시다시피 피해가 큽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개장해 업무를 합니다."
경찰은 극좌 무장단체인 '혁명투쟁'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그동안 치안이 양호한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 반군세력의 무장 공격이 종종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반정부 시위와 폭력 사태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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