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30일(현지시간)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이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에서 "체르노빌 원전과 접근제한구역 내 다른 시설을 점거한 침략자들은 2열 종대로 국경 쪽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 슬라우티크 마을에서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단순히 철수한 것이 아니라 일부 병력이 방사성 물질에 피폭돼 퇴각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현지 UNIAN 통신은 이날 방사선에 피폭된 러시아 병사를 태운 버스 7대가 벨라루스의 병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체르노빌 접근제한구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원전 인근 '붉은 숲'에서 참호를 팠다고 전했다. 붉은 숲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사선에 피폭된 소나무들이 붉은색으로 변색해 고사한 지역이다. 이곳 지표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세계 평균의 50000배 이상에 달한다.
체르노빌 원전 주변에서는 1986년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병력의 20%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돈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소규모 군대와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을 재배치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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