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가 철군 대신 재정비 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4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등한 유가를 잡기 위해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러시아군이 철수가 아닌 재배치 이후 우크라이나 4곳에 공습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돈바스 지역에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 같은 정보를 공유한 듯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바스에 새로운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했다며 바로 잡기 위해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 같은 조치는 연말 원유 생산이 확대될 때까지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비축유 방출입니다."
국가적 비상시국에 연방정부로부터 땅을 빌리고도 유전을 운영하지 않는 석유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7달러 54센트 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서는 푸틴이 측근을 가택 연금시키는 등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 스스로 고립된 것처럼 보이고, 몇몇 조언자들을 해고하거나 가택 연금한 정황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회의적이라며 여전히 푸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