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형사 기소란 불명예를 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법원에 출석해 관련 절차를 밟고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갈등으로 확전되는 상황을 고려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주 지방법원 앞에 경찰 차량이 줄줄이 배치되며 경계가 더 삼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중계팀도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비용 지불을 두고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타코피나 / 트럼프 변호인(미 ABC 인터뷰)
- "우리는 법원에 출석해서 판사를 만날 것이고 무죄를 주장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지검에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하고 지문과 유전자 채취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른바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진행하는 건데, 수갑을 차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위설트 / AP통신 기자
- "뉴욕 경찰 정책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머그샷 공개는 금지입니다. 머그샷 유출 가능성은 있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의 마녀사냥식 기소라고 주장하는 만큼 지지층 결집을 위해 오히려 머그샷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적 민감성을 의식한 듯 바이든 미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기소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기소 이후에는?) 아니요. 트럼프 기소 얘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성추문 입막음 사례를 조사했는데, 이 또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려는 취지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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