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두 영화의 활약이 눈부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램페이지’가 신작 공세에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원인을 추적한 다큐 영화 ‘그날, 바다’ 역시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영화 ‘램페이지’가 4만 429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관객수는 89만 5637명.
‘램페이지’는 거대 기업의 유전자 실험 중 우주에서 추락한 의문의 가스를 흡입한 후 거대 몬스터가 된 친구 고릴라와 괴수들의 광란을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로 개봉 2주차를 맞았음에도 꾸준히 관객들을 동원하고 있다.
2위는 신작 ‘나를 기억해’다. 이유영, 김희원 주연의 영화는 같은 날 1만 8787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긴 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장르물인만큼 추후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할 거으로 보인다.
3위는 세월호 침몰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로 이날 1만 8102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역대 정치시사 다큐 흥행 1위에 오른 영화는 누적관객수 약 28만 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1위에 올라있던 '공범자들' 최종 관객수 26만512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영화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4위는 1만 6090명이 본 ‘콰이어트 플레이스’, 5위는 1만 3816명이 관람한 ‘바람 바람 바람’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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