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를 살리겠다며 돈을 퍼붓던 미국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오늘 새벽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직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공식 선언하며 시장에 풀린 자금 회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달 말부터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 달러씩 월간 순자산 매입을 줄여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연준이 미국 국채를 사며 달러를 시중에 풀었는데, 매입 규모를 줄여 시중 유동자금을 줄이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높여 유동성을 줄이는 것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번에 테이퍼링 한다는 게 많이 예상된 상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 같고요. 특히 금융 시장 같은 곳은 선반영됐다고 보시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내년 되면 어차피 미국에서 금리도 올라갈 거고 테이퍼링도 이미 시작이 됐기 때문에, 미리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금리도 일부 선제적으로 올릴 수 있고…."
당장 이번 달 25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2일)
- "만약 경기 흐름이 우리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편, 우리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는 미국 FOMC 이후 안도감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