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들을 겨냥한 월 지급식 금융상품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매달 꼬박 꼬박 일정금액을 탈 수 있는 상품인데, 증권사들도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은퇴자들의 고민은 목돈을 예금이나 펀드 등에 묻어둘 경우 만기가 되거나 환매할 때까지 생활비를 빼내 쓸 수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목돈을 맡기면 매달 꼬박꼬박 일정액을 지급해주는 월지급식 금융상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수천억 원의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주 / 대우증권 이사
- "은퇴자 입장에서는 목돈을 맡기고 매월 생활비를 받아쓰는 그런 개념이라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고요. 기존에도 정기적금이 있었는데 너무 금리가 낮아서…"
특히 이런 상품들은 5년 내지 10년 정도의 최종 만기가 되면 투자한 원금도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월지급식 상품(팝 골든에그)은 채권 등에 투자해 예금보다 높은 연간 4.5% 내지 5% 정도의 확정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
▶ 인터뷰 : 정범식 / 삼성증권 팀장
- "1억 원을 가입하면 5년짜리 기준으로 해서 5년후에는 원금 1억 원을 타시고 매달 33만원에서 34만 원 정도를 수령하시구요."
대우증권이 올들어 내놓은 상품(골든 에이지)은 주식이나 채권, ETF 등을 골고루 편입해 연평균 9% 안팎의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주식시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아직은 초기 시장에 불과한 월 지급식 상품, 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 은퇴기를 맞는 몇년 후에는 일반적인 노후 대비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