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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각각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카드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확 끌어올렸다고 공시하자 두 회사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관련 발표를 할 때마다 핵심 회사들 주가가 올랐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초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입을 처음 공시한 이후 두 달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13.7% 수준인 삼성물산이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노출되지 않도록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해 덩치를 키운 후 중장기적으로 삼성에버랜드 중심 지주회사가 탄생할 때 사업 부문을 넘겨줄 것"이란 시나리오가 돌았다. 이번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전자의 2대주주(지분율 4.06%)다. 또 3세 계열분리를 위한 자금원으로 주목받아 수년 전부터 '상장설'이 돌고 있는 삼성SDS 지분 18.3%를 들고 있다.
삼성생명과 관련해서는 삼성에버랜드 중심 일반 지주회사가 탄생한 이후 삼성생명이 중간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해 금융 계열사를 거느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장회사 지분율이 30%를 초과하면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데 이번 지분 매입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율이 3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익명을
[조시영 기자 /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