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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 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국내 증시의 3대 단기 변수로 꼽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질 경우 코스피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들어서면서 연내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13포인트(0.88%) 오른 1971.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으로 지난 이틀간 1% 넘게 빠졌던 지수를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5.23포인트(0.98%) 상승한 536.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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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는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크게 반등한 영향이 컸다. 전날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53%, 1.7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이날 오전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가 둔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돼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추지 않고 7.5%로 유지하면서 계획경제인 중국 정부의 인위적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현지시간 기준 각각 6일과 7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증시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0.25%에서 제로(0)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이 지난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워낙 큰 데다 통화확장 정책 효과까지 이어질 경우 당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12월 7만5000명→1월 11만3000명)와 실업률(12월 6.7%→1월 6.6%)은 지난달 한파 영향을 감안하면 소폭이라도 개선되거나 크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면서 오히려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하루 간격으로 국내 증시 3대 변수인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중첩돼 나타날 경우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을 기대해볼 만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주식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실적 측면에서는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져 있고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한국 증시 복귀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2분기 중 2100까지, 연내 역사적 고점(종가 기준 2228)을 넘어 내년 상반기 2350까지 추세적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