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백억 원대 해외수입을 빼돌렸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겁니다.
지난 18일 국세청 소속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SM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지방국세청 내에서 재력가나 법인의 역외 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입니다.
SM은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세청이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유명 한류 스타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따라서 국세청 조사 결과, 역외 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한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