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양국이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수교를 맺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수교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지만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가는 성과를 경험했습니다.
최근 북미 두나라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는 90년대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2.13 베이징 합의 이후 관계정상화로 가는 속도는 훨씬 빨라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미 두나라가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수교를 맺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경우 정식으로 관계를 맺기 전에 이익대표부나 연락사무소 등 중간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수교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 사태로 곤경에 빠진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수교로 간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
유상욱 / 기자
-"북한과 미국이 수교로 가기까지는 북한이 핵폐기를 하는 데 있어 얼마만큼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시기와 내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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