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소폭 상승세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이 합의되면서 관련 악재가 희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초반 1970선을 훌쩍 웃돌았던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 1969~1970선 사이에서 1포인트 안팎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9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64포인트(0.44%) 오른 1970.0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억원과 1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2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던 설 연휴 기간 동안 그리스가 유로존과 구제금융 연장안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지난 20일 그리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채권단과 그리스 모두 그렉시트보다는 타협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와 유럽 경제지표 호조에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이같은 선진국 증시 강세가 주 초반 국내증시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업종이 1%대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NAVER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15% 가량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가 1% 넘게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14포인트(0.52%) 612.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9억원, 기관이 5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37억원 팔아치워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가 1% 넘게 빠지고 있으나 셀트리온이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에 5% 이상 오르고 있고 동서와 메디톡스, GS홈쇼핑, CJ오쇼핑도 1%대 상승세다. 이오테크닉스와 컴투스는 3%대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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