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 수준인 1860선을 회복했다. 15거래일 연속 ‘팔자‘로 나선 외국인은 이날도 2700억원 가량 팔아치우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지만,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5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81포인트(1.13%) 오른 1867.4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3포인트(0.16%) 내린 1843.70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동력에 힘을 실었다.
전날 지수는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어 전일 대비 0.92% 오른 1846.93에 마감했다.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간 8% 가까이 빠진 지수는 이틀째 상승 기류에 올라타면서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다만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 중국 경기 부진 등의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하는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거래일간 15% 이상 급락했고, 이날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개장 직후 2%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의 대외변수들로 인해 우려의 시각이 남아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시장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가스업이 4%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의약품(3.40%), 의료정밀(2.68%), 유통업(2.52%), 서비스업(2.14%)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은행, 전기전자 등은 1% 이상 밀려나는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5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3억원 940원 매수 우위를 보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특히 한국전력이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도 3%대 강세다. 이밖에도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지만 시총 1위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대양금속을 포함해 6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7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0포인트(1.77%) 오른 655.83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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