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과천 주공3단지에 이어 서울 반포주공 3단지에 대해 '재건축 평형배정 무효' 판결을 잇따라 내린 이후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재건축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소형은 아파트 값이 오르고, 대형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재건축 평형배정 무효' 판결이 나온 곳은 경기도 과천 주공 3단지와 서울 반포 주공 2단지입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분이 크면 재건축 후에 더 큰 대형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상식이 깨지면서 이곳 단지들은 거래가 실종됐습니다.
강남권 다른 단지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지분 크기간 가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와 112㎡ 가격이 각각 10억원과 11억원 선으로 1억 안팎으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개포주공 1단지도 이달 들어 거래된 42㎡ 3건과 50㎡ 1건이 각각 한달 전보다 1~2천만원씩 떨어져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 최대진 / 개포주공1단지 공인중개사 - "반포, 과천 등 재건축에 대한 문제점이 야기되다 보니 소형평수 11평, 13평은 거기에 영향을 받아 조금 상승했고 15, 17평은 조금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지분이 큰 경우 대출 규제로 인한 가격 부담도 커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들 간 배정 예상 면적에 따라 크게 벌어졌던 가격이 균형에 맞게 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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