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주 화요일은 바로 '저축의 날'인데요.
저축 부진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저축의 날'의 의미도 퇴색되고 있습니다.
조촐하게 치러진 '저축의 날' 행사에 강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저축은 70년대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이었지만, 이제는 소비 촉진과 주식 활황 등으로 저축률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95년 16%를 나타내던 개인순저축률은 2000년 9.9%, 2004년 5.7% 등에 이어 지난해는 3.5%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저축의 날도 그 규모와 의미가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수상자 수만 하더라도 2000년에는 400명 이상이었지만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98명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저축 유공자 훈장을 받은 장충석 씨는 40여년간 300개 이상의 예금통장을 가질 정도로 근검절약과 저축을 생활화했습니다.
인터뷰 : 장충석 / 경남 진주 (훈장 포상)
-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가치있게 안쓰면 돈 안벌어진다. 돈 적게 벌어도 아껴쓰고 절약하면 돈 모이게 된다."
저축을 통해 모은 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3억 7천만원 가량을 장학금과 연구비로 지원했습니다.
연예인 김제동 씨도 수입의 70~80%를 저축하는 등 검소한 생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제동 / 개그맨 (대통령표창 포상)
- "(상 받은만큼) 어디서 온 것인지 잊지 않고 돌아갈 곳 찾는 것도 저축의 한 부분이라
강영희 / 기자
- "시대 변화와 함께 저축이 미덕이라는 구호도 소비가 미덕, 최근에는 투자가 미덕이라는 말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 여전히 개인의 안정적인 자금 마련과 국가적 투자 재원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