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3자회동을 갖고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3당을 합칠 경우 과반이 넘어서면서 통과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결국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 실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인가요 ?
이른바 반부패 3자 회동인데, 이들은 떡값 검사 논란으로 불거진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내일 발의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삼성 특검법 처리를 위한 원내대표회담도 오늘중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부패척결의 중심이 돼야 할 사람들이 부패고리의 핵심"이라며 "삼성 비자금 문제는 삼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문국현 후보도 "검찰은 조사할 능력도 없고 하더라도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삼성 비자금 사건은 투명사회로 가는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자"고 동의했습니다.
신당이 140석, 민주노동당이 9석, 창조한국당이 1석으로, 이들을 모두 합하면 150석으로 국회 과반수를 넘어, 산술적으로는 특검법안 처리는 무난합니다.
하지만, 오늘 모임은 이른바 반부패 3자 회동으로, 범여권 후보단일화로 논의가 확산되지는 못했습니다.
질문2) 오늘 오전 부터 실시된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BBK 김경준씨의 검찰수사와 떡값검사 리스트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지고 있다구요 ?
네, 국회 법제사법 위원회 전체회의는 오늘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이른바 '떡값 검사' 리스트를 놓고 논란을 벌였습니다.
특히, 임 후보자가 리스트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해 법사위 위원들과 임 후보자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임 후보자는 삼성으로 부터 떡값을 받았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사적 자리에서 만난 기억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박세환 / 한나라당 의원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느냐"-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후보자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사적 자리에서 만난 기억도 없다. 구체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어떻게 해명해야 할 지 참으로 막막하다"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문제도 논란이 됐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을 계기로 검찰이 이 후보를 직접 조사하는 등 철저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이 '정치수사'에 나설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질문 3) 신당과 민주당이 어제 합당을 선언했는데, 내부 후폭풍이 일고 있죠?
예상된 결과지만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반발은 신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에서 나오고 있는데, 먼저 신당은 이른바 친노 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 캠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의 '화요모임' 20여명은 오늘 오전 긴급 모임을 열어 '합당 결정 재검토'를 결의했습니다.
회의 분위기도 격앙돼 있다는 전언입니다.
특히 지도부 구성을 50 대 50, 동등한 비율로 하기로 한데 대해 "민주당에 당을 내주는 것"이라는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시부터 열리고 있는 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당 추인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내부 반발이 어느 정도 수위로 표출되느냐에 따라, 합당을 통한 호남표 결집이라는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 있는 조순형 의원은 "합당이 강행될 경우 탈당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정실패 세력인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