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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아파트는 978만가구다. 올해 37만가구, 내년 42만가구로 2년 동안 총 79만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수의 8.1%에 달하는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신규 입주물량 비율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서울과 대전에서는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새로 입주하는 물량 비율이 각각 3.7%, 3.9%에 불과하다. 광주광역시(4.5%) 전남(5.1%) 전북(5.2%) 부산(5.6%) 제주(6.2%)도 신규 입주물량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반면 세종(39.4%) 충남(12.7%) 경남(12%) 충북(11.6%) 경북(11.5%) 경기(10.5%)는 신규 입주물량 비율이 두 자릿수로 높은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해 수요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입주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인근 지역에 살던 주민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고 있는 세종시도 올해와 내년 2만8760가구가 새로 지어지지만 생각만큼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적지 않은 공무원이 세종시 이주보다 서울 출퇴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입주대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사실 좀 더 다양할 수 있다. 최근에 발표된 2015년 기준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남도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이주가 이뤄지는지, 기존 주택보급률이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좀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