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 인수...어떤 인가조건 나올까?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심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어떤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쟁 제한이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 결합 상품 제한 등 까다로운 인가 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는 통상 기업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을 때 열립니다.

그런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까다로운 인가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위 판단의 핵심은 유,무선 시장을 동일한 시장으로 볼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공정위 안팎에서는 유무선 시장이 단일 시장은 아니지만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확산되면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결합상품 제한이나 주파수 조기 재분배 등 까다로운 인가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트의 진로 인수 때처럼 가격 인상 제한이나 영업망 분리 등 시정 조치 외에 각종 제한 장치를 둘 가능성도 크다는 것입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에 진출하려던 SK텔레콤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기조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등과의 결합상품을 제한하면 인수 시너지가 반감되고 소비자 혜택만 줄어든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