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사무소를 내고 국내 저축은행이 투자했다가 부실화된 부동산자산 회수에 나선다. 예보는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예보가 관리하는 해외자산 6377억원 중 76%(4862억원)가 캄보디아에 몰려있다. 지난 2006~2007년 캄보디아 투자 붐이 불면서 부산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등이 무리하게 거액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를 했지만 대거 부실화된 바 있다. 이후 부실화된 캄보디아 PF 자산회수가 중단됐지만 최근 관광산업 발전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예보가 현지사무소를 가동, 자산 회수에 나선것이다.
예보는 금융회사가 파산하면 예금자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을 보장해준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부실 금융기관 청산·자산 매각절차를 밟거나 대주주가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 회수 실적에 따라 배당한다. 자산 회수를 많이 할수록 예금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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