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7월 21일(09: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때 블룸버그로부터 '세계적으로 유망한 태양광기업'으로 꼽혔던 솔라파크코리아가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관할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은 보다 확실한 계약성사를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생(법정관리)기업 솔라파크코리아는 담당 재판부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합의를 마치고 예비인수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다음달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후 매각공고를 내고 연내로 모든 인수·합병(M&A)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토킹 호스는 수의계약으로 예비인수인을 미리 찾은 후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적정한 입찰자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 예비인수인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수의계약의 장점과 매각과정이 공정하다는 경쟁입찰의 장점만을 더해놨다는 평을 듣는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지난 1981년 설립된 태양광모듈 전문업체다. 독일 솔라월드 사(社)와 한국기업 인맥(INMAC)의 50대 50대 합작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11년 솔라파크코리아가 솔라월드 본사를 인수하며 토종업체로 거듭났다. 지난 2015년에는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가 선정한 상위 2% 의 미래가 유망한 글로벌 태양광 전문 업체로 선정됐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기도 했다.
솔라파크코리아의 경영에 암운이 드리워 진 것은 2010년부터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유가가 추락하면서 석유와 대체관계에 있던 태양광 모듈의 수익성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솔라파크코리아도 실적악화로 인해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하에 2012년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끝내 정상화에 실패해 올해초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우리은행이 최대채권자며 기타 신한, 국민, 하나 등 시중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에 합쳐 1637억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의 자산규모가 59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이 넘는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지난해에는 매출 374억원에 영업손실 157억원을 입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