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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프린팅,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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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아직 4차 산업혁명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들이 그리 많지 않아 펀드는 주로 해외 기업들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들을 추천한다. 이들 펀드들이 투자하는 회사들은 오랫동안 꾸준한 매출을 내왔고, 로봇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기에 믿고 투자할 만한 회사들이다.
특히 4차 산업만으로 매출을 모두 올리는 기업은 거의 없으므로 해당 기업이 4차 산업 외의 다른 분야에서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4차 산업에만 올인하는 기업이 적은 편이니 주식 투자보다는 여러 관련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를 추천했다.
국내 출시된 상품을 살펴보면 지난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먼저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200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에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부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ETF들이 있었지만 국내 주식에 한정되거나 일부 섹터에 집중된 한계가 있었다.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ETF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가 처음이다. ETF를 활용할 경우 수수료가 일반 펀드 대비 저렴하고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ETF는 출시 일주일간 8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은 "출시하자마자 이렇게 단기간 내 많은 자금이 들어올 줄 몰랐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KTB자산운용이 출시한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에는 출시 두 달 만에 3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는 미국과 홍콩, 중국 본토에서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있는 각 분야 1등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돈을 태우는 셈이다.
세계 IT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역시 올해 1500억원가량 자금을 신규로 유치했다. 될성부른 로봇산업 관련 주식에 돈을 묻는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에도 71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동부자산운용이 지난 6월 출시한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동부글로벌자율주행펀드'와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동부글로벌로보틱스인덱스펀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부글로벌자율주행펀드'는 출시 두 달 만에 200억원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6월 말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의 명칭을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변경했다. 펀드명 변경과 함께 전략도 인터넷, 반도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소규모 펀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상품을 전략 리뉴얼 등을 통해 새로운 펀드로 재탄생시켰다. 환매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펀드들의 경우 비과세 해외주식형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액을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라면 해외 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해외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김효혜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