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투명성 높아지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

↑ 제1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상화 회계 투명성 대사,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최재형 감사원장, 민병두 의원, 권성동 의원(앞줄 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회계 투명성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서고,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1회 '회계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회계의 날로 지정된 '10월 31일'은 지난해 외부감사법, 자본시장법, 국세기본법 등 이른바 '회계개혁 3법'이 개정 공포된 날로, 이날 기념식은 한국공인회계사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학회·한국회계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40년 만에 이뤄진 회계개혁은 주기적 지정제도, 표준감사시간 같은 독창적인 제도를 담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회계개혁을 반드시 성공하게 해 모범 사례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자원이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돼 잠재성장률도 오를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이상 올라가면서 매년 일자리도 10만개씩은 더 늘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태를 겪으면서 민간분야 회계 투명성에 대한 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은 회계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보지 않고 필수적 투자라고 보는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투명한 회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아파트, 사학법인 등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는 회계부정을 해소할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회계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특히 회계 '명예의전당'에는 신찬수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장과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이 헌액됐다. 아울러 회계 투명성 대사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를 임명했다.
기념식에 이어 '남북 회계 협력 기본방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감사원장, 최 금융위원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