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530선대로 밀려났습니다.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선주에 이어 철강주마저 급락했습니다.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 급락과 뉴욕 증시 하락.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면서 시장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습니다.개장 초 반등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1,5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 속에 반등은 역부족이었습니다.코스피 지수는 7.51포인트 하락한 1,535.54포인트로 마감돼 사흘 연속 떨어졌습니다.코스닥도 7.39포인트, 1.4% 하락한 519.1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외국인이 5천억 원 넘게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관이 6천억 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로 맞섰습니다.조선주 급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철강주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조선업황이 악화될 경우 후판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포스코가 5%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제철 6%, 동국제강과 대한제강, 한국철강 모두 10% 넘게 급락했습니다.전일 공매도 물량을 갚으려고 조선주를 샀던 외국인들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습니다.현대중공업이 3%, 삼성중공업과 STX조선, 한진중공업은 5% 넘게 떨어졌습니다.반면 전기가스와 통신, 은행, 음식료, 제약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 성격의 내수주는 강세였습니다.한전이 2% 오르면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고,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국민은행 등도 상승했습니다.유가급락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현대상선 등 운송주도 상승했습니다.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이네트와 한미창투 등 쇠고기 관련주가 강세였고,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여행주도 올랐습니다.아시아 증시는 모두 하락했습니다.대만이 2% 넘게 급락하며 나흘째 떨어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