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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등 재건축에 불리한 정책 악재가 널려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단 인허가 절차는 진행해놓고 지켜보자는 적극적 관망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대치동 63 일대 대치우성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강남구청 주관으로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대치우성1차 조합은 현재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모두 필요한 절차다.
35년 전인 1984년 지상 14층, 6개동 476가구 규모로 지어진 대치우성1차 아파트는 2015년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구역 변경 절차를 거쳤다. 조합원은 475명으로 2017년 1월 조합을 설립했다.
이 단지에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35층의 아파트 7개동 7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축 시 용적률 299.99%, 연면적은 14만5531㎡다. 올 상반기까지는 대지면적 9만㎡ 이상 정비사업만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었지만, 서울시의 조례 변경에 따라 하반기부터 연면적 기준 10만㎡ 이상 정비사업도 환경평가 대상이 됐다.
대치동 최대 단지인 은마아파트 맞은편에 자리한 대치우성1차 아파트는 영동대로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이 가깝다.
단지 우측으로는 탄천과 잠실종합운동장이 위치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대치우성이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인 GBC 건립, 잠실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 개발 등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합 측은 일단 재건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연말께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업 진행 속도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귀 조합장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은 미리 예측해서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인데 그것 때문에 재건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며 "(정책 변화를) 봐가면서 완급
앞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으로 사업을 잠정 중단하려던 대치쌍용1차 아파트도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조합 휴면 안건을 조합원들이 부결시키면서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