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영국의 브렉시트 시한 연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요 선진국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요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독일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와 연계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률도 축소되는 상황이다.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국채시장에서 -0.3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0.3% 대에 들어선 금리는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한 때 -0.2%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이 많다. 금리가 이보다 떨어질 경우 손실을 보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만기가 돌아온 일부 상품의 경우 적게는 60%대, 많게는 100%에 가까운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선진국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이 1235억원 가량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는 지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며 현재 잔액이 400억원 정도 남았다. 지난 6일 영국 런던 정오 기준으로 거래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0.346%를 적용할 경우 DLF 손실율은 최저 -3.1%까지 떨어진다. 오는 11일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손실률이 -21.5%로 확정됐고, 12일 돌아오는 상품의 경우 현재금리 적용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도 최근 금리 상승으로 손실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