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사에 대한 1차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됐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데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증시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질문1 】
시장의 기대와 달리 1차 구조조정이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에는 117개 기업의 워크아웃이 확정되면서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구조조정의 강도가 약한데다가 외부 환경이 워낙 나빠 호재로 인식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퇴출 기업의 수가 적고 신용 스프레드 자체가 떨어지지 않는 등 부도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고 봅니다."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은행업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의 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경기방어주 위주의 보수적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의 필수 소비재와 통신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A등급을 받은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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