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계사년 뱀처럼 우주까지 솟아오르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오늘 발사대에 올라, 드디어 모레 다시 카운트다운이 이뤄집니다. 꼭 성공하기를 염원하며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나로호의 재도전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실패했던 데다 마지막 도전인 만큼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과 비장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발사체 기립 작업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최환석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사업단 팀장
- "현재까지 점검 결과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번에는 기필코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나로호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됐습니다.
발사체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1.5km 거리를 천천히, 1시간 동안 움직였습니다.
본격적인 기립 작업은 오후 3시에 시작됐습니다.
높이 33미터, 무게 140톤에 달하는 육중한 몸체의 나로호는 30분 동안 천천히 하늘에 향해 일어났습니다.
기립 작업이 끝난 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나로호를 점검하고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발사 예정 하루 전인 내일은 발사 리허설이 진행됩니다.
지난해 나로호 발사가 중단된 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이상이 발견된 부품을 모두 교체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또 모레 전남 고흥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기온도 영상권이어서 발사에 지장이 없습니다.
발사체에 문제가 없다면 나로호는 모레 오후 4시에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