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가을 두 차례 여는 정동야행은 올해로 벌써 3년째입니다. 이번 가을 축제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정동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역사적 배경, 바로 대한제국이 선포 120주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구는 이에 따라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이번 축제의 주제로 내걸고, 14일까지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덕수궁의 트레이드마크 돌담길은 축제를 맞이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골목 이곳저곳에는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호기심 많은 아이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특히 대한제국 선포 의식에서 중요한 의물(儀物)로 쓰인 푸른옥을 활용한 옥팔찌 만들기와 고종이 궁내에서 타고 다닌 어차 '쇠망아지'(자동차의 옛말) 만들기 체험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동야행이 자랑하는 콘텐츠인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장은 이번 축제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구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주한캐나다대사관,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이화박물관, 순화
축제를 맞아 덕수궁 석조전은 축제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사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히 연장 개방을 했습니다. 을사늑약이 맺어진 비운의 장소 중명전은 지난 1년간 새 단장을 마치고 옛 모습을 복원해 시민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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