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 할 내년 신차 베스트 7
내년에는 신차 풍년이다. 50여종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기아 모닝, 코란도C 등 국산차는 물론 BMW X3, 미니 컨트리맨, 포드 퓨전 등 수입차도 다양한 세그먼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모델도 많다.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매력적인 신차 `베스트 7`을 소개한다.

◆TA, 경차계의 스포츠카를 꿈꾸다
기아자동차의 엔트리카(생애 첫 차) 모델인 경차 모닝이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기아자동차가 내년초 출시할 경차 모닝의 후속모델 TA(프로젝트명)의 신차명을 모닝으로 결정하고 렌더링 이미지를 7일 공개했다.
신형 모닝은 기아차가 2004년 2월에 출시한 1세대 모닝에 이어 7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모델이다. 1세대 모닝은 2004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국내 36만2,783대, 해외 74만4,554대 등 총 110만7,337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 기아차의 경쟁력을 알린 차량이다.
신형 모닝(TA)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러피안 경차’를 콘셉트로 삼았다.
스포티한 감각의 면과 선의 조화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다. 앞모습은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독특하고 스포티한 램프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옆모습은 단단하게 다듬어진 볼륨감은 물론 정제된 선(line)으로 속도감을 강조했다. 역동적인 휠도 눈길을 끈다.
뒷모습은 측면의 속도감 있는 선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 램프 디자인과 감각적이고 풍부한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당당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아베오, 소형차의 미래를 제시하다
GM대우 젠트라 후속 모델이다. 아베오 RS는 차세대 미래형 소형차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 스타일이 특징이다.
외관은 일렉트릭 보라카이 블루 색상으로 마감됐다.보라카이 블루 색상은 듀얼 콕핏(Dual Cockpit)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앞뒷문 도어 패널, 기어시프트, 핸드 브레이크 등에도 적용됐다.
램프는 커버 없이 노출돼 입체적이다. 루프 라인은 낮다. 이로써 전반적으로 날렵한 느낌과 안정된 이미지다.
또 스포티한 사이드 라인, 차체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 19인치 대형 5 스포크 휠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1.4리터 에코텍 터보차지 DOHC 엔진,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138마력을 힘을 내뿜는다.

◆시보레 카마로, 머스탱은 각오해라
스포츠카로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국내 수입될 첫 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GM대우는 지난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이 차를 선보였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기도 했다.
카마로는 시보레가 1967년 포드 머스탱에 뺏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발표한 소형 스포츠카다.
카마로는 인디애나폴리스500, 나스카, 트랜스암 등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포니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랜저, 준대형 자존심을 내걸다
내년 1월 국산 신차 중 가장 먼저 나올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는 ‘그랜드 글라이드 (Grand Glide)’를 기본 컨셉으로 디자인됐다.
인테리어는 Y자형 크러쉬패드로 역동성을, 넥타이 이미지의 센터페시아를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전반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성능도 강력하다. 3.0 람다 GD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장착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선보이는 3.0리터급 람다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 kg·m 등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공인연비도 11.6km/ℓ로 중형차 수준이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무릎에어백을 모든 모델에 기본화해 국내 최초로 9개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버튼시동스마트 키,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도 기본 사양이다.
한편, 르노삼성도 신형 SM7으로 그랜저와 K7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미니, 다윗에서 골리앗으로 변신
미니 컨트리맨은 해치백, 클럽맨(왜건 스타일), 컨버터블(오픈카)에 이어 네 번째 등장한 미니 모델로 클래식한 미니 콘셉트와 SAV(스포츠액티비티비클)의 명맥을 잇는다.
길이가 4미터를 넘고 높이도 기존 모델보다 높다. 미니 최초로 5명의 승객을 위한 4개 도어와 큰 트렁크 도어도 갖춘 ‘골리앗 미니’다. 덩치로 보면 더 이상 ‘미니’가 아니지만 외모는 누가 봐도 단번에 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미니 컨트리맨은 안정성도 높은 차다. 유럽 자동차 안전성능평가 기준인 유로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별 5개의 최고 등급을 최근 획득한 것이다. 이 차는 충돌 때 차체에 가해지는 힘을 하중 경로를 통해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된 데다 전측면 에어백, 커튼헤드 에어백, 3점식 자동조절 안전벨트, 아이소픽스(ISOFIX) 아동시트 등 다양한 안전 장치 및 보행자 보호 장치를 갖췄다.

◆제타, 전신 성형으로 남성미 물씬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제타’가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온다. 제타는 세계적으로 700만대 넘게 팔린 베스트모델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유럽 자동차 중 베스트셀러에 해마다 포함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골프에 밀려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내년 상반기 나올 제타는 6세대 모델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됐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뉴 콤펙트 쿠페의 DNA를 이식, 한층 스토티해지고 세련돼졌다.
동급 세그먼트의 경계를 뛰어넘는 최고급 품질의 인테리어와 고효율, 고성능 엔진을 탑재해 골프에 이은 ‘제타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폭스바겐측은 기대한다.
한편, 제타의 베이스가 된 뉴 콤펙트 쿠페(NCC)는 전륜구동으로 150마력 1.4리터 TSI 엔진과 27마력 전기 모터가 결합된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고, 7단 DSG 미션을 장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최고 수준인 227km/h에 달하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6초다. 연비는 23.8km/ℓ(미국식 연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8g/km이다.

◆효리차 사고 싶었다면 내년이 기회
가수 이효리가 타 ‘효리차’로 널리 알려진 닛산의 아이콘 ‘큐브(CUBE)’가 왼쪽 핸들을 장착한 모습으로 한국에 온다.
한국닛산이 내년에 공식 수입할 큐브는 큐브는 98년 첫 출시된 이후 지난 2008년 10월 모델 체인지 된 3세대 박스카(BOX CAR)다.
박스카는 카니발이나 스타렉스처럼 엔진룸과 승객석이 구분되지 않은 1박스 또는 2박스 형태 차로 주로 승합차에 적용돼 왔다. 큐브는 네모난 모습의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일본에서만 100만대 정도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난 2007년부터 일본 중고차시장에서 비공식적(병행 수입)으로 들여온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다. 수입 물량은 2500여대 정도 된다. 주요
이 중고차들은 수출형이 아닌 일본 내수형으로 오른쪽 핸들을 장착했다. 왼쪽 핸들에 맞춰진 국내 도로 여건 상 불편한 점이 많아 1년 이내에 되파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공식 수입될 큐브는 미국 수출형 모델로 왼쪽 핸들을 달았다.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고, 1리터로 16km 정도 달릴 수 있다. 판매가격은 2000만원 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