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경기 북부로 확산한 구제역이 경기도 가평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구제역 청정지역인 강원도와 충남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 2건이 추가로 접수돼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 가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20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평군 신하리 한우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가는 한우 70여 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지난 15일 구제역이 발생한 양주의 돼지 농가에서 30k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내에서 사육 중인 소와 돼지 등을 매몰처분하고 긴급 차단방역에 들어갔습니다.
가평군은 국내 최고수준의 브랜드 한우를 사육하는 곳이어서,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의 한우농가와 충남 천안시 성남면 사슴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 2건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해당 농가는 각각 한우 27마리와 사슴 32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식욕부진과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났다며 방역 당국에 의심신고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의 출입구 폐쇄와 반경 500m 내의 가축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의심 신고된 두 곳 모두 양성으로 판정되면 지난달 말 발생한 구제역은 경북과 경기, 강원, 충남 등 4개 도로 확대되는 것이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구제역 발생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를 축산업 관련업종에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경기도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 구제역 발생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나 농장주가 주요 전염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 등록된 외국인 축산업 종사자는 1천200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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