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위생조건 때문에 중국 수출길이 막혔던 삼계탕이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에 수출됩니다.
9년째 수출이 중단돼 온 국산 닭고기도 머지않아 빗장이 풀릴 전망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협상단은 지난달 29~31일 중국을 방문해 삼계탕 수출 문제를 합의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인삼이 일반 식품이 아닌 보건 식품, 즉 약품으로 분류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삼계탕 수출은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중국 위생부가 인삼을 보건 식품으로 보지 않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서 이르면 내년쯤 수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신자원식품이라고 해서 일반 식품은 아니지만 보건 식품도 아닌, 새로운 분류를 만들어서 일반 식품처럼 관리할 수 있게…."
지난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이후 중단돼 온 국산 닭고기의 중국 수출도 곧 재개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9월 AI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우리나라는 중국에 지속적으로 수출 재개를 요청해오다 이번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중국은 또 국내 생 막걸리의 수입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고, 한국산 경주마 수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국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중국산 단호박과 여지의 수입을 조만간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가 양국의 농산물 FTA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