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서 원천 기술을 가진 러시아 측도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발사는 다음 달 중순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이 33m의 나로호를 붙잡아 세운 건 지름 5cm인 고무링이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가스 주입 연결부위에 있는 고무링이 가스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고무링이 빠져나온 연결 부위의 틈은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틈이 생겨서 고무링이 파손됐는지, 고무링이 파손되면서 틈이 벌어졌는지 밝혀내지 못한 겁니다.
결국, 러시아 측은 문제가 된 고무링을 러시아로 가져가서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 "러시아 측에서 본국에 가져가서…. (러시아 측에서 가져가서 분석해보겠다고 얘기를 한 건가요?) 예."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일 발사 일정을 정하는 나로호발사관리위원회를 열기로 했지만, 재발사 시점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원회가 발사 연기만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재발사를 하더라도 국제기구와 협의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 달 중순 이후에야 발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