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바로 다음날, 공교롭게도 동쪽으로 도미노식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연일 가능성이 크다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쓰촨성을 휩쓴 규모 7.0의 지진.
하루 뒤 약속이난 한 듯이 동쪽 방향으로 대만과 한국, 일본은 차례로 지진에 맞닥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대학생
- "자꾸 지진이 나니까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쓰촨성 지진의 충격이 전달돼 민감한 지질구조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신안 앞바다 지진은 활성단층대, 즉 지층과 지층이 어긋나는 지진 요주의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반인들의 이런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쓰촨성이 우리나라와 4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점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먼 거리에서 일어난 (지질학적으로는) 작은 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루 차이의 지진은 우연이라고도 합니다.
▶ 인터뷰(☎) : 지헌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큰 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려면 그 시간은 몇 년이나 몇십 년까지 걸릴 겁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역대 6번째로 큰 지진이 하필 쓰촨성 지진 다음날 발생한 이유는 전문가들의 설명에도 개운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현대 과학으로는 지진의 발생 시기나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