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최근 가족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케네스 배씨는 전화통화에서 무엇보다 가족의 안부를 걱정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케네스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는 미국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빠와 최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씨의 목소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 정 / 케네스 배 여동생
- "매우 침착한 소리로 우리를 안심시키고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뿐 아니라 어떤 나라에도 나쁜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 정 / 케네스 배 여동생
- "우리는 정말 오빠가 체포된 이유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배씨의 어머니 역시 지난달 23일 배씨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그가 잘 있다는 안부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인권기구인 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법체계는 공정한 재판을 위한 국제기준을 무시하고 있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케네스 배는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미 압박 카드로 자주 등장하는 인질 억류에 대해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