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높은 습도 탓에 공단에 두고 온 설비가 녹슬고 있지만, 손 쓸 길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하루빨리 시설과 장비를 점검할 수 있게 되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이 기업은 개성공단 내 생산 설비가 멈춰 서면서 300억 원 가까이 손해를 봤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정밀도가 핵심.
센서나 회전축은 매일 닦고 조여도 모자란 데, 출입이 차단된 지난 3개월은 공단 내 초정밀 기계가 고철로 변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특히 장마철 높은 습도 탓에 기계가 급격히 녹슬고 있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유동옥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빠른 시일 내에 들어가서 손을 보면 상당 부분 되살릴 수 있는데, 열흘 이상 지난다면 우기이기 때문에 거의 기능이 마비됐을 겁니다."
이미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국내외에 대체 설비를 마련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우리 기업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급하죠 지금. 설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우기가 닥치고 장마가 지고 있는데…."
입주기업 대표들은 내일(6일) 오전 통일대교에 모여 판문점으로 향하는 우리 대표단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