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또다른 부분을 따져보겠습니다.
추락한 아시아나기와 같은기종은 137노트, 시속 253킬로미터로 착륙해야 합니다.
그런데 MBN의 취재 결과 사고기는 겨우 201킬로미터로 착륙을 시도하면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사고가 난 아시아나기가 착륙할 때 비행 속도가 크게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충돌 4초 전에는 비행기가 곤두박질칠 정도로 속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데보라 허스먼 / 미 교통안전위원장
- (사고기는) 137노트(253킬로미터)를 훨씬 밑도는 속도로 날았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느리게 날았는지는 아직 밝히기 곤란합니다.
그런데 MBN이 미국의 공신력 있는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사고기는 30미터 상공에서 시속 201km로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규정보다 52킬로미터 느린 80%의 속도로 활주로로 진입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낮은 속도로 활주로 상공에 진입했고, 조종사가 이를 만회하려고 기수를 들어올리면서 꼬리 날개가 지면과 충돌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종암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고도나 속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얘기거든요. 실제로 착륙이 이뤄져야 하는 활주로의 지점보다 앞 지점에 착륙이 되는 거죠. "
아시아나기가 왜 활주로 진입을 앞두고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는지가 사고원인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