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기가 충돌할 때 아파트 외벽에서 반짝여야 할 '항공 장애등'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벽면에 붙은 '항공 장애등'입니다.
비행 중인 헬기 조종사가 건물의 위치를 쉽게 알아보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등입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6일 헬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에 충돌할 당시 항공 장애등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헬기 충돌 시각은 오전 8시 54분, 항공 장애등이 꺼진 건 오전 8시였습니다.
당시 자동점멸장치가 고장이 나 관리자가 전날 오후 6시에 항공 장애등을 켠 뒤 사고가 난 아침에 끈 겁니다.
정부 규정대로라면 안개가 끼거나 시정이 5,000미터 이하일 때에는 낮에도 항공 장애등을 켜야 합니다.
사고 당일에는 짙은 안개가 끼여 있었기 때문에 당국은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었던 것이 이번 사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중입니다.
한편, 고 박인규 기장과 고종진 부기장의 합동 영결식은 오늘(18일) 오전 엄수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