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브랜드 'PAT(피에이티)'를 전개하는 평안엘앤씨 김형섭 부회장(사진)이 24년간의 경영활동을 마무리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부회장은 2일 서울 휘경동 본사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김 부회장은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1989년 평안섬유공업사(2004년 평안엘앤씨로 사명 변경)에 입사했다. 단일 브랜드로 운영했던 캐주얼 브랜드 'PAT'와 함께 2005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2008년 라이선스 브랜드 '엘르골프'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켰다. 이후 캠핑브랜드 '오프로드', 아웃도어스포츠 '이젠벅', 스타일시 아웃도어 '엘르아웃도어', 유통 전문인 '세븐스마일즈'까지 만들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 24년 치열했던 순간을 뒤로 하고, 이제는 평안엘앤씨가 새로운 60년을 위한 성장동력을 찾기위해 전문성있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가 뛰어난 경영인이 필요하다가 판단해 퇴임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올해 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네파'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안엘앤씨는 김형섭 부회장의 조부인 고(姑)김항복 회장이 창업했다. 그는 '독립문' 메리야스로 기반을 다졌고, 김 부회장의 선친인 고(姑)김세훈 회
김 부회장은 퇴임 후 명예 회장으로서 경영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후임으로는 조재훈 부회장이 평안엘앤씨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는 세계적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 제조업체인 하니웰의 케미칼 부문 아시아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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