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지역에 추진하는 30억 달러(3조 2천541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가 최근 북부 타이응웬 성의 휴대전화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삼성은 올해 3월부터 가동 중인 연산 1억 2천만대 규모의 타이응웬성 공장 부지에 추가로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타이응웬성 공장 투자는 기존의 투자분 20억 달러(2조 1천694억 원)를 포함해 모두 50억 달러(5조 4천235억 원)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삼성의 추가 투자로 타이응웬 성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이 비슷한 규모인 박닝성 제1공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타이응웬성 공장 부지에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의 대규모 투자에 대비해 미리 투자승인서를 받아놓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하노이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에 3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은 최근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과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북부지역과 호찌민 등 곳곳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정부에 법인세 등 5천300만 달러(574억 원)의 각종 세금을 낸 데 이어 올해에는 무려 1억 5천만 달러(1천627억 원)를 납부, 베트남의 세수 확보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법인세 감면기간이 종료되면 세수 기여도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사가 베트남에 이미 집행했거나
지역별 투자액은 삼성전자 타이응웬성 제2공장이 5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박닝성 제1공장 25억 달러, 호찌민 가전공장 10억 달러, 삼성디스플레이 박닝성 공장 10억 달러, 삼성전기 타이응웬성 공장 10억 달러, 호찌민의 기존 TV공장 생산시설 확충분 5억 달러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