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분리 경영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흘간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의 해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후계구도 이상설을 의식한 듯 순전히 아버지의 뜻이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형님이 왜 해임되셨어요?) 회장님(신격호 총괄회장)이 하신 일이라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롯데를 책임지는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그룹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일본 롯데 말린스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이 구단 업무와 관련해 여러 사람을 만난 것일 뿐 독대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신년 인사 겸 우리 파트너 회사, 야노 미다라야 회장이라든지…. 신년 인사 겸 여러 사람 만났습니다."
어젯밤 귀국한 뒤 평소와 다름 없이 오늘 아침 출근한 신 회장은 후계 구도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제2롯데월드 등 그룹 현안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는 쓰쿠다 사장의 분리 경영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두 형제가 가진 주요 계열사 지분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후계구도를 둘러싼 논란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