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에게 물리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들 피해가 컸는데, 내버려두면 패혈증과 같은 2차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직도 선명한 송곳니 자국.
이성수 씨는 지난해 8월 목줄에 묶여 있던 개 3마리에 한쪽 다리를 물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피해자
- "뒤돌아보니까 피도 많이 나고 줄줄 흘러서 119에 실려가서 치료했죠. "
애완견에 물리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신고된 사고 2천여 건 중 72%가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에게 물렸는데, 방어할 힘이 없는 아이들 피해가 컸습니다.
개에게 물리면 일단 흐르는 물로 씻어 세균을 최대한 없앤 후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개에게 물린 상처는 일반 상처보다 감염률이 9배 높아 패혈증과 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지면 자칫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동우 /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치아에는 세균이 매우 많아요. 깨물게 되면 진피층을 뚫고 아래까지 균을 직접 배달하는 것이 되거든요. 칼이나 이런 것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균을…."
남의 개에 물렸을 때는 광견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인에게 확인하거나 병원에 데려가 감염 여부를 조사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