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변색된 치아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그러다 보니 미백치료를 받거나 각종 미백제품을 구입해 직접 치아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치아 변색은 구강을 깨끗이 관리하지 않거나 죽은 치아 신경을 방치했을 때, 흡연이나 음식물 등으로 나타난다. 또 충치를 때운 치과 재료나 유전적 질환에 의해서도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대표적 주범은 와인과 커피다. 와인이 치아에 해로운 이유는 높은 산도 때문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함유돼 있는 산성 성분은 치아 맨 바깥층인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작용을 한다. 법랑질이 벗겨지면 다음 층인 치아 상아질에 색소가 쉽게 침투해 치아 착색이 진행된다. 법랑질이 벗겨지면 충치도 더 잘 생긴다. 레드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치아 부식에 더 영항을 준다. 일반적으로 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성 성분이 화이트와인에 더 많기 때문이다.
커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치아에 해롭다. 우유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는 충치, 입냄새, 치아변색을 훨씬 더 많이 유발한다. 첨가물이 다양하게 들어가는 카라멜마키아토는 치아에 가장 해로운 커피다. 카라멜은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치아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충치의 주범으로 꼽힌다. 자판기 커피도 충치를 유발한다. 자판기 커피는 종이컵의 3분의 2 정도로 일반커피보다 양은 적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프림과 설탕 양은 일반커피 못지 않다.
카페라테는 우유가 들어 있어 부드럽고 덜 쓰다. 하지만 우유 단백질과 유당은 충치와 입냄새를 일으킨다. 단백질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을 배출, 입냄새를 유발한다. 생크림을 듬뿍 올린 커피나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도 마찬가지다. 생크림이나 카제인나트륨 모두 우유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박성호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교수는“치아 변색과 착색을 막으려면 와인이나 커피를 마신 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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