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의 긴축 프로그램 거부로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세계 증시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2%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고 원화와 유로화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떨어진 2053.9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2년 6월 4일(2.80%·51.38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습니다.
지난주 21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2080선이 무너지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점점 커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6억원, 2186억원이나 내다팔며 하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427.67포인트(2.08%) 급락한 2만112.12를 기록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102.27포인트(1.09%) 떨어진 9255.96에 마감했습니다. 호주 올오디너리스지수도 1.07% 떨어졌습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 역시 장중 4%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밖에 싱가포르,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이 약세를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