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당뇨 신약 기술이 프랑스로 수출됩니다.
국내 제약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대체 어떤 기술일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뇨 환자들이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세계 4위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에 수출할 '퀀텀 프로젝트'는 획기적인 당뇨 신약 기술.
특징은 약효가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기존 당뇨약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돼 약을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랩스커버리 기술은 약효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순환하게 해, 최장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아도 됩니다.
수출 금액은 무려 4조 8천억 원.
국내 제약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임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5년 뒤 상용화됩니다.
▶ 인터뷰 : 이관순 / 한미약품 대표이사
- "당뇨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굉장히 폭발력 있는 제품이라고 봅니다. 간편하고 환자들한테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앞서 녹십자는 올 초 850억 원어치 수두백신에 이어 최근 330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 수출 계약을 맺었고,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처방률 1위에 올랐습니다.
신약 1개를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연구개발 비용은 평균 1조 4천억 원.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글로벌 제약사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