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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직원이 협력사 MG전자에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법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부터 40여개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와 기술 표준화 등을 포함한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협력사 벤치마킹 활동과 기술 노하우 전수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가로 강구했다.
이 과정을 거쳐 이번에 ‘진단→솔루션 제공→관리’의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선제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기술 지원의 핵심은 협력사 스스로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공정 최적화, 자동화 기술 지원, 표준화 프로세스 제공, 운영·품질 관리, 작업자 스킬 개선, 개선 대책 관리 등이다.
또 과거처럼 품질과 구매 분야가 아닌 기술 전문가들인 생산개발 부문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면서 맨투맨으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생산개발센터 각 팀원들은 협력사 현장에서 실제 작업자를 대상으로 검사 공정 최적화, 작업 스킬 향상, 기술 표준화 교육 등을 진행했다.
협력사 부광정밀(캘리퍼 보디 제조)은 새 공장 이전에 따라 공정과 현장 관리, 품질 개선, 표준 라인 선정 등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보디제어장치인 BCM(Body Control Module)을 만드는 MG전자도 공정 능력과 품질 현황을 점검해 현장에서 미흡한 부분을 개선했다.
이희병 MG전자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현실상 설비 기술력은 한계가 있고 외부 교육을 통하더라도 각 사에 맞는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현대모비스의 핵심 공정 기술지원은 공정설비의 최적화, 프로그램의 표준화, 관리 인력의 역량 향상 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협력사와도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긴밀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천진에 위치한 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에서와 같은 방식의 기술
김기년 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장(전무)는 “‘이것저것을 고쳐보라’고 지도해주는 기존 방식을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협력사 자체 역량을 끌어올려 동반 성장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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