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말 천만 원씩 깎아주는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 들어갔는데요.
알고 보니 판매 금지가 될 것을 미리 알고, 사실상 땡처리를 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폭스바겐 딜러의 고백을 윤지원 기자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 기자 】
폭스바겐 판매장은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최고 20%, 600만 원이나 깎아줬고, 당시에 최고 인기차량 티구안도 최고 1,000만 원까지 할인해 팔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매장 직원(지난해 11월)
- "이번 달이 우리 지점이 생겨난 이후에 가장 최대로 많이 판매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폭스바겐이 매출 감소를 줄이고, 사과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할인판매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 결과, 사실상 폭스바겐의 땡처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로 판매 중지까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격을 대폭 할인해 미리 재고를 처분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딜러
- "재고가 되면 안 팔리면 자기들이 떠안아야 된다니까…. 할인판매할 수밖에 없어요. 안 팔릴걸 감안해서 미리 (가격을) 쳐버린…."
할인 판매로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은 한 달에만 4천 대를 팔아, 전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판매 대수를 기록했습니다.
싸다고 수입차 구입에 나섰던 소비자들은 결국 폭스바겐 땡처리의 봉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