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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업체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벤츠 더뉴 E클래스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 |
클라우스 제헨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구매·공김업체 품질관리부서 이사는 지난 10월19일 국내 최대 한국자동차 산업전시회 ‘2016 코아쇼(KOAA Show 2016)’에서 파트너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메르세데스-벤츠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공급 업체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상생경영과 동반성장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이미 2004년부터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오고 있다.
현재 주요 협력사에는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현담산업 등 150개가 넘는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들이 등록돼 있다.
지난 6월 출시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벤츠 더뉴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와 국내 기업의 협력이 이끌어낸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더뉴 E클래스에는 국내 업체가 개발·공급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적용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장착됐다.
이 장치는 한층 선명해진 해상도를 갖춰 시인성이 좋고 사고가 났을 때에도 파손 확률이 적어 혁신적인 비즈니스세단의 품격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부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등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향후 출시할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도 국내 기업과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협력사의 글로벌 부품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연료펌프 전문 생산업체인 현담산업은 다임러 그룹이 세계 45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2015 Daimler Supplier Award)’에서 품질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최대 한국자동차 산업전시회인 ‘코아쇼(KOAA Show)’에 참가해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코아쇼에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 확대한 부스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구매 담당자는 물론 독일·중국 구매 담당자들도 찾아와 국내 협력업체들과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또 150개 국내 공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다임러 그룹이 한국 기업에서 공급받는 부품의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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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배터리, 디스플레이,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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