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5일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저 자신부터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 붓겠다"며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전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회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경제, 교육, 노동, 복지 등 내정을 내각제로 외교, 안보, 국방 통일 등 외정을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해 2020년 3월 대선과 4월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며 대통령 임기 단축도 제안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통일은 비용이고 부담이라 생각했지만 통일은 경제 그 자체"라며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합류하는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바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이자 국민행복의 원천"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국민의 일자리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권행보에 나서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자산인 그가 성공하길 바라는 만큼 좋은 결정을 바란다"며 "가치와 노선을 같이한다면 언제든 함께 손을 잡을 준비가 돼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는 지난 1997년 16대 대선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판사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은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6선 의원을 지냈다. 노동부장관, 선진통일당 대표,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행정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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