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을 추천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의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지난해 12월 9일 구성된 후추위는 7번의 회의를 거쳐 권 회장의 자격과 자질을 심사했다.
후추위는 구성된 날부터 회의를 개최했고, 매 회의 때마다 4시간 넘는 격론을 벌였다. 후추위는 3개조로 나뉘어 투자자, 근로자 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권 회장의 경영활동 공과와 자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또 3차 회의에는 권 회장을 불러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권 회장의 최대 강점은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 성과였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포스코는 권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말 2조6000억으로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3%에서 10.8%로 늘었다. 또 사상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17.4%)과 사상 최대 수준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 약 55%의 주가 상승률도 권 회장의 공로로 인정됐다.
이 같은 성과에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권 회장의 발목을 잡을 뻔했다. 하지만 후추위는 포레카 지분 강탈 사건,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고,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다.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법적인 검토도 마쳤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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