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 잘 아시죠?
앞으론 이런 '탄소 먹는 숲'을 잘 가꾸기만 해도 돈벌이가 된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에 있는 대청댐 인근의 빈 땅, 애초 캠핑장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꽃나무를 심었습니다.
미관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이곳 29000㎡ 부지에는 어린나무 2700그루가 심겼습니다. 앞으로 40년 동안 이산화탄소 675톤을 흡수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올해 말부터는 나무 심기를 통해 돈까지 버는 길이 열립니다.
숲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없애면, 그 흡수량만큼 산림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축구장 1개 면적의 소나무숲은 연간 최대 7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이를 돈으로 따지면 15만 원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산림청 기술서기관
- "적극적인 산림경영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산을 오랫동안 갖고 있는 문중들이 큰 관심을 나타냅니다.
경북 청송에 50만㎡ 규모의 숲을 가진 의성 김씨 표은공파 종중은 연간 6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합니다.
▶ 인터뷰(☎) : 김창균 / 의성 김씨 표은공파 종중
- "지금까지 우리는 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잘 몰랐고…. 이것 참 취지가 좋은 일이고, 활용할 수 있겠구나."
우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
보고, 즐기고, 누리는 산에서 돈을 버는 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